양거루의 요즘 일기
호주워홀 +91일
딱 3개월이 되는 차다
진짜 너무 외롭고 고독하고 괴롭다 ㅜㅜㅋㅋㅋ
나는 외로움도 많이 안타는 사람이고 진짜 해외살이 잘 맞을거라고 생각해서
3개월 현타는 피해갈 줄 알았다. 그런데 역시 20대 초반에 유럽에서 교환학생 하던 생활과는 너무 다르다 모든것이 다르다!!! 뿌엥
이제 해외에 나와서 일을 하고 내가 방값을 내야하고 식비부터 모든 걸 부담해야 하는 어른의 삶을 마주하고나니 모든 것이 다르다. 엄마 집에서 밥먹고 살 때는 몰랐지 ...
일은 어딜 가나 하기싫고 일을 안하자니 방값은 내야하니까 또 해야겠고
그렇다고 영어공부를 하려면 나가서 놀아야하는데 그럼 또 교통비 + 식비 + 에너지 때문에
쉽사리 나가서 놀지도 못하겠다.
이런 것들중에서 내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
알지만,
나는 뭐하나 포기하는 게 어려워서 결국 다 놓쳐버리는건가 싶기도 하다.
근데 또 따지고 보면 뭐 큰거 바라는 것도 아닌데

호주에 와서 수없이 인터뷰를 보고 잡을 구하면서
나에 대해 알아가는 건 나는 마음 편한 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나는 돈도 영어도 쫓고 싶어서 워홀을 왔다고 생각했는데,
다 아니었다.
나는 한국에서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없었고 매번 스트레스 받았고
모든 게 부담스럽고 스스로를 압박했었다.
그걸 이겨내고 호주에서는 좀 즐기면서 일을 해보고
일에 대한 나의 부담감과 개념을 바꿔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온 것이었다.
그런데 호주에 와서도 생각보다 그런 일자리는 없다.
스바
있으면 내 주말알바처럼 돈을 겁나 조금 줌 ㅋㅋㅋ
다 만족할 수 없지만 ( 중간정도도 없음 극과 극임)
여튼 그런데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계속해서 그런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게 맞는건지
아니면 그냥 조금 참아내면서 3-4개월을 다녀야하는건지 모르겠다.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라 계속해서 찾아다니는 게 맞는거 같아서
계속 찾아다니는데 3개월차인 지금은 조금 지친다.
근데 홍콩아줌마랑 네팔기지배 올라운더잡 진짜 하기 싫음
일단 이번주까지 수목 참고 나가야하는데 넘 괴로움 ㅠㅋㅋㅋ
그리고 새로 잡아둔 잡은 그랜드 오픈 한 곳이라 시간이 어케될지 모르겠다고 아직도 연락이 없음
너무나 불안정한 나의 잡
주말만 픽스다...
주말은 그만두기 싫으니까 3일만 구하는 곳을 찾아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보통 주말에 하루정도는 가능한 잡을 구해서 더 어려움
아니면 평일5일 이렇게 구하는데 그럼 주7일 인생됨
쉬는날에도 매일 indeed, jora 이런거 보면서 나의 소중한 day off가 사라져가고
인터뷰 보러다니면서 교통비도 시간도 많이들고 ㅠㅠㅋㅋㅋ
그리고 기껏 적응해두고 메뉴 외우면 그만 두고 또 새로 외우고
이런것들이 날 요즘 지치게한다
3개월의 현타가 지독하게 왔다
현타 온 사람들 댓글 남겨주시라유
원래 서로의 슬픔은 서로의 슬픔이가 위로해주잖아유
그냥 어차피 잡도 새로구해야하고, 집도 비싸서 새로 알아보고 있는데
이럴거면 멜버른이나 브리즈번으로 지역을 이동할까 생각이 많은 요즘
그리고 외롭다
진짜 나 외국왔다고 다들 싹 연락 안하는데 ....
나 한국가면 안놀거야!! 핑!!!!!

다히가 짤 열심히 써서 나도 따라쓰는데 재밌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캐나다 워홀 가있는 친구랑 오히려 서로 워홀 와서 연락도 자주하고
또 가까워지는 거 보면 이거 이거 인생 모른다~
한국에 있을 때 7년동안 연락한거보다 3개월동안 연락 더 자주한듯
지독한 우리의 인연
보고있니 다희야
하암 엄마는 나한테 외로운거 먹는걸로 채우면서 뚱뚱해져가지고 또 스트레스 받지말고
그냥 돈 모을 생각말고 ㅋㅋㅋ운동이나 하라고 한다.
엄마는 엄마다 멀리 있어도 안다 ㅋㅋㅋ안그래도 요즘 뚱띠에 여드름쟁이 돼서 짱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알았지!? ㅎ헿헤헿
역시 엄마는 엄마다
헬스장도 아까워서 안끊고 있었는데 내일 알아보러 갑니다 ....
너무 한푼 두푼 아끼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덜쓰려고 나를 압박하다보니까
스트레스만 더 받고 즐기지도 못하고 이도저도 아니어서 현타가 온 것 같다.
그렇지만 이렇게 원인도 생각해보고
나의 생각을 읽으려고 노력해주는 내자신... 성장하고 있어!!!!
진짜 어른이 되는 과정인 거 같다.
워홀와서야 비로소 어른이 되는 건가 싶기두하구
+ 집주인 친구가 강아지를 한마리 더 데려왔다.
너무 귀여웠는데 강아지가 아침부터 너무 짖어대서 잠을 깼다....
너까지 왜그래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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